제주교구 서귀복자본당(주임 최광득 토마스 신부) 독거인지원위원회가 지역 독거 주민을 꾸준히 돌보는 본당 차원의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본당 사목회 산하 조직으로 공식 출범한 위원회는 매주 대상자를 방문해 말벗이 되고 상담하며 건강 상태와 생활 형편을 꾸준히 살폈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4개월 동안 이어진 방문은 740여 건으로, 월평균 약 31건에 이른다.
활동의 결실도 있었다. 관리 대상자 6명 가운데 2명이 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았으며, 이후 본당 레지오 마리애와 연계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 출범은 2023년 본당의 ’지역사회 현안과 연대하는 교회‘라는 지향에서 비롯됐다. 당시 1인 가구 비율이 전국적으로 34.5에 달하고, 홀로 임종을 맞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무엇보다 ’봉사와 희생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
이에 따라 같은 해 7월 30일 본당 총회장을 중심으로 첫 모임이 열렸고, ’(가칭)독거자지원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비신자 독거인을 직접 찾아가 말동무와 안부 인사를 나누는 것을 핵심 활동으로 정했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7차례 회의를 거쳐 21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최종 6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회의록, 독거인 실태조사표, 활동 카드, 개인별 상담 카드 등 각종 서식을 직접 만들고 조직도와 회칙도 갖췄다.
이후 ‘독거인지원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공식 활동을 시작했으며, 봉사자들은 매주 1회 대상자를 방문하고 활동 결과를 월 1회 취합해 회의에서 공유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창세 2,18 참조)는 말씀을 활동 지침으로 삼은 위원회는 관계 맺기를 통한 동행을 활동 취지로 삼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레지오 단원과 봉사자가 함께 방문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소공동체 구역장·반장을 통해 새로운 대상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행복 꾸러미 선물’ 전달로 특별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독거인지원위원회 손수택(마티아) 위원장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찾아가 안부를 묻고 잠시라도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신다”며 “이런 만남 속에서 봉사자들도 감사함을 새롭게 느끼는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방문을 통해 쌓인 신뢰가 독거인들의 고독과 우울을 줄이고, 나아가 선교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