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중 순교한 7명의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태피스트리(직물공예) 작품 <기억으로 짜인(Woven into Memory)> 원본 제막식이 3월 12일 서울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 라운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한 션 캐니 아일랜드 교통부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 작품 기증자이자 순교자 후손인 재클린 니 크리븐 드토위 씨, 선교회 오기백(다니엘) 신부 등이 참석했다. 캐니 국무장관은 순교자 중 한 명인 하느님의 종 프랜시스 캐너밴(Francis Canavan, 손 프란치스코) 신부의 고향 골웨이 헤드포드 지역 출신이다.
캐니 국무장관은 이날 제막식에서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직무대리에게 “태피스트리는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전쟁과 선교사들의 희생을 표현해냈다”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든 프란시스 크로우 씨에게 감사드리고, 특별히 전쟁기념관에 전시된다는 것에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선교회 신부님들도 함께하셨는데, 선교와 복음 전파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 직무대리는 이 자리에서 태피스트리를 기증한 재클린 씨와 선교회에 감사장을 전했다.
영구 기증된 작품은 워리어 라운지에 전시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교회는 “태피스트리를 찾는 모두에게 작품에 담긴 선교사들의 순교 정신과 복음 선포의 이야기가 계속 전달되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피스트리는 아일랜드 순회를 마치고 2025년 12월 한국에 왔다. 사본 6점은 선교회 한국지부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본당과 광주가톨릭박물관,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등에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제막식에 앞서 기념관 앞 호국공원에 세워져 있는 6·25전쟁 아일랜드 희생자 호국비 앞에서 묵념했다. 오기백 신부는 아일랜드의 시인이며 사제인 존 오 돈나휴 신부의 시를 인용하며, “양과 늑대가 같이 놀며 우리의 칼은 쟁기가 되고, 이제부터 우리의 성스러운 지구에 피해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