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는 3월 16일 주교좌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함께 걷는 용기, 믿음으로 꽃피는 희망’을 주제로 ‘제10회 여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교구 내 여성 신자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 기념미사와 사제밴드 ‘미노기’의 공연, 유튜브 크리에이터 ‘밀라논나’ 장명숙(안젤라 메리치) 씨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교구 문화홍보국장 박병규(요한 보스코) 신부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장명숙 씨는 “60세 이후부터는 ‘내일 아침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아끼던 물건을 정리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면서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존재 중심에 살아계신 하느님, 숨과 숨 사이에 계신 분을 저는 언제나 숨 쉬듯이 만난다(기도한다)”며 “단순하고 가벼운 삶 속에서 하느님의 자리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결과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전하고, 이후부터 소외된 이웃들과 만나 나누는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장 씨는 “힘든 일이 있으면 억지로 빨리 일어나려 하지 말고, 앉은 채로 기도하면 된다”면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제안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구약성경 「룻기」의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관계를 “서로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소개하며, 신자 여성들이 그들을 모범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이어지고 있는 분쟁과 갈등을 안타까워하며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데 여성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