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리칭가교구 소속 학교 학생들이 햇볕을 피해 그늘 속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일부 지붕이 내려 앉아 비라도 오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외방선교회 제공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주(州)를 관할하는 리칭가교구. 리칭가교구는 관할 구역만 대한민국 국토의 약 1.3배에 이르는 거대한 교구지만, 실상은 약 30명의 사제단이 30만 명에 달하는 신자를 사목하는 가난한 교회다.
현재 교구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올해 초 발생한 대홍수로 교우촌이 인적·물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고, 갈수록 빈번해지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사제·수도자·평신도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된 박해로 교구의 재정난 역시 만성화된 상태다.
교구의 재정 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래의 요람’인 교구 소속 학교들이다. 교구는 1963년 설립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11개의 공동체 학교를 설립·운영하며 수백 명에 달하는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잠비크의 어린 꿈나무들은 교구의 헌신적인 노력 덕에 연대와 정의를 바탕으로 평화를 꿈꾸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모잠비크 리칭가교구 소속 학교 학생들이 지붕 없는 건물에서 그늘을 찾아 수업을 듣고 있다. 책상과 의자도 없어 바닥에 앉아서 공부한다. 한국외방선교회 제공
하지만 이들의 원대한 꿈과는 달리 교육 환경은 몹시 열악하다. 교구 재정난 탓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기초적인 건물 수리조차 하지 못해 지붕도 없는 상태에서 운영 중인 학교가 많다. ‘성녀 소화 데레사 학교’의 경우 지붕이 내려앉아 학생들이 아프리카의 강한 태양에 그대로 노출된 채 수업을 받고 있다. 그나마 조금 남은 지붕이 작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70여 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업을 듣곤 한다. 게다가 책상·의자가 없어 바닥에 앉아 공부할 수밖에 없다.
소화 데레사 학교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다른 학교는 아예 지붕이 내려앉아 비라도 오는 날에는 수업을 진행조차 할 수 없다. 최근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 속에 해외 지원단체들의 모잠비크 교회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그나마 받던 지원도 끊길 위기에 처했다.
모잠비크 교회를 돕기 위해 한국 교회가 나섰다. 한국외방선교회는 2004년 메리놀외방전교회의 협력 요청을 받은 후 선교 사제들을 모잠비크에 파견해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10여 명의 선교 사제·수도자가 파견돼 소신학교 설립, 공소 어린이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본당 기숙사 건설 등을 돕고 있다.
한국외방선교회는 “모잠비크 교회의 위기는 복합적이지만 그 가운데 교육의 위기는 빈곤과 사회적 배제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거창한 지원보다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업 기자재라도 갖출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한국외방선교회 유가별 신부
“리칭가교구의 교육 환경은 해외 지원이 중단되면서 더 열악해지고 있습니다.?교육 여건의 악화는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협하고 그들의 장래마저 어둡게 만듭니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아이들이 내일을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소한의 교육 환경이 마련돼야 합니다.?작은 변화가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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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교회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22일부터 28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3)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