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피켓, 청소년·청년과 거리 캠페인
태아 생명 보호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이 3월 21일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장애를 가진 태아 생명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아름다운피켓 제공
“쌍둥이 중 한 아이만 선택 유산하신 분 있나요? 산전 검사에서 한 아이만 이상 소견이 나올까 봐 걱정돼서요.”
‘선택 유산’. 임신과 출산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종종 공유되는 단어다. 하지만 이는 임신부 산전 검사에서 태아에게 이상 소견이 발견될 때 언급되는 ‘낙태’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가톨릭교회는 자녀를 주어지는 ‘선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미에서 산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3월 21일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의미를 담은 한 생명 단체의 행보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아 생명보호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이 이날 서울 신촌 연세로 인근에서 마련한 ‘장애가 있어도 소중해요’ 캠페인이다. 프로라이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피켓은 이날 청소년·청년으로 구성된 봉사자 22명과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세상이 뱃속 태아 때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생명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태아 생명 보호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이 3월 21일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장애를 가진 태아 생명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아름다운피켓 제공
이들은 일반인보다 21번 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 장애를 갖게 된 다운증후군을 표현하기 위해 염색체를 닮은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다름’을 표현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다운증후군에 관해 설명하면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으로 알려진 정은혜(마리아) 작가와 아시아 최초 다운증후군 보디빌더 남상욱씨, 영국 유명 모델 엘리 골드 스테인 사례를 소개했다. “장애가 있어도 우리 사회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전한 것이다.
시민들은 “다운증후군도 태어나 살 권리를 주세요”란 문구가 적힌 패널을 함께 들어 보이며 호응했다. 캠페인에 봉사자로 참여한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은 “장애를 지녔다고 낙태되는 현실이 매우 심각한 문제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계속 참여하겠다”고 했다.
태아 생명 보호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이 3월 21일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장애를 가진 태아 생명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아름다운피켓 제공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는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데엔 대부분 공감하지만, 장애 태아가 받는 차별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운증후군 등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낙태 당하는 태아들이 많아 예방하고 알리고자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름다운피켓은 5월 5일 어린이 날에도 ‘태아도 어린이예요’란 주제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