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인공지능(AI) 시대 교회 사목을 위한 ‘카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교구 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합·재구축해 향후 교회 AI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은 AI 시대 가톨릭교회 정보시스템 혁신 사업인 카를로 프로젝트를 위한 컨설팅 업체를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를로 프로젝트는 미래 사목 환경과 AI 시대에 대비해 분산된 교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인터넷을 통해 신앙을 전한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처럼 교회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교구에는 굿뉴스, 본당 양업 시스템, 교구 양업 시스템, 각 부서 및 기관 홈페이지와 서버 등 여러 정보시스템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데이터가 분산돼 있다. 이 때문에 신자 교육, 봉사활동, 사목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활동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못했고, 사목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활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프로젝트 추진 배경이다. 최근 AI 기술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시스템을 연결해 사용자를 보좌하는 ‘에이전트 AI’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전트 AI는 데이터와 규칙을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 수행하기 때문에, 교회 데이터가 정리돼 있지 않으면 향후 활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교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홍보와 온라인 지원사업, WYD 묵주기도 10억단 운동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카를로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27년에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굿뉴스·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 굿뉴스 서비스 30주년인 2028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9년부터 2031년까지 양업 시스템도 개편한다.
교구 전산정보실장 김광두(고스마) 신부는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교회도 자체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정리가 필수”라며 “그 준비를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중요한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교구는 카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오는 5월 킥오프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컨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