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golden! 모든 생명은 금메달입니다!”
생명 사랑을 외치는 열다섯 번째 발걸음. 제15회 생명대행진이 4월 11일 서울 보신각 앞 광장과 종로, 을지로, 충무로, 명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생명, 그 빛나는 이름 - 꺾이지 않는 생명의 빛, 모든 생명은 금메달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특히 올해 생명대행진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모든 생명은 선물이며 타고난 그대로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은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정확히 7년이 되는 날로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 차희제(토마스) 위원장은 “그동안 새로운 법은 제정되지 못한 채, 태아와 여성의 조화로운 동행을 추구하는 개정의 원칙에 비추어 볼 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급진적이고 일방적인 법안만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슈인 낙태약 도입을 저지해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중에는 김찬주 교수(아가타·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가 낙태약의 위험성에 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낙태약의 주성분인 미페프리스톤, 미소프로스톨이 어떻게 태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지 설명하고, 낙태약이 산모의 생명까지도 위협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민단체, 청년단체, 종교계, 자원봉사단체 등 참가자들은 보신각에서 종로3가, 충무로, 명동, 을지로1가에 걸쳐 약 4km 거리의 도심을 행진했다. 유모차를 탄 어린아이와 가족,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태중에 아기를 품고 22개월 된 아이와 함께 참가한 박연경(수산나) 씨는 “아이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참가했다”면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이런 행사를 통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이날 축사에서 “우리의 시선은 단순히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회 모든 수준에서 대화하고 생명이 모든 단계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들, 우리의 선택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가 이 세상 속에서 생명의 빛을 밝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