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글 교리서인 「성교감략 언해본(聖敎鑑? 諺解本)」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472쪽/4만 원/동문연)가 나왔다.
안양대학교 HK+사업단은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자료 협조를 받아 김홍일 연구교수가 맡아 작업한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를 발간했다. 「성교감략」은 19세기 후반 중국에서 활동한 나자로회 소속 루이 가브리엘 들라플라스 선교사가 1866년 한문본으로 발간한 교리서이며, 「성교감략 언해본」은 제7대 조선대목구장을 지낸 블랑 주교가 1883년에 한글로 풀이해 펴냈다.
「성교감략」은 신·구약 성경의 핵심 대목을 요약하고 해석하며, 나아가 중국 당·원·명·청 시대 교회사를 소개한 독창적인 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는 「성교감략」을 19세기 동아시아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역사적 대응을 담은 종합적인 문헌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서양 그리스도교 역사와 성경 이야기가 동아시아 한문 문체를 거쳐 다시 한글로 번역됐다는 점에서 동서 문명 교류와 번역 문화의 중요 사례로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 발간으로 연구자뿐 아니라 교회사와 동서문화 교류에 관심 있는 이들도 손쉽게 「성교감략 언해본」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