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마음에 새겨 동행할 나만의 성구를 만나 보세요.”
제주교구 김기량본당(주임 황태종 요셉 신부)이 ‘1인 1성구 갖기’ 캠페인으로 신자들의 일상에 하느님 말씀을 심고 있다. 본당은 지난 3월, 전 신자들이 평생의 지침이 되거나 한 해 동안 품고 살 성경 소구를 스스로 정하도록 권했다. 앞으로는 소모임과 본당 쉼터 등에서 각자가 정한 말씀을 나누며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캠페인은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장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위원으로 활동하는 황태종 신부는 위원들과 서품 성구와 각자 품고 있는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말씀이 삶을 실제로 이끌고 있음을 깨닫고 이를 본당에서 실천하기로 했다.
황 신부는 전 신자에게 제안하기에 앞서 성서사도직 봉사자들과 먼저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각자 마음에 새긴 성경 말씀을 나누고 캠페인의 의미를 함께 돌아봤다. 특히 20년 넘게 성서사도직 봉사자로 헌신해 온 한 신자가 지갑에 간직해 온 성경 구절 쪽지를 꺼내 읽으며 말씀과 함께 살아온 삶을 들려줘 깊은 감동을 전했다. 봉사자들의 반응도 좋아 캠페인은 본당 전체로 확산됐다.
이후 본당은 주보 공지와 포스터로 캠페인을 알렸고, 황 신부도 신자들을 만날 때마다 어떤 말씀을 품고 사는지 묻는 등 자연스럽게 말씀을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신자들 역시 서로 마음에 새긴 말씀을 묻고 나누는 일이 유익하다고 호응하고 있다.
본당 성서사도직은 5월 중 캘리그라피·붓글씨 작가를 초청해 신자들이 정한 성경 소구를 카드나 종이에 써 주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가을에는 말씀과 함께 살아온 체험 수기를 공모해 시상하고, 우수작은 본당 쉼터에 게시할 계획이다.
황 신부는 “자신에게 느낌 있게 다가온 말씀을 늘 품고 살아가는 좋은 습관은 좋은 결실을 볼 것이고, 소공동체 모임의 경우 복음나누기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경 말씀을 기회 있을 때마다 나누고 기억하며 격려하는 가운데, 말씀이 신자들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