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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을수 신부 「라선사전」 90년 만에 재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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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 성체 수도회 설립자인 고(故) 윤을수 신부(라우렌시오·1907~1971)가 1936년 펴낸 「라선사전(羅鮮辭典)」이 출판 90년 만에 「윤을수의 라선사전」으로 재발간됐다. 재발간된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윤을수의 라선사전 찾아보기」(635쪽/4만 원/동문연)도 함께 나왔다.


재발간에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와 안양대학교 곽문석 HK+사업단장, 김홍일 HK+사업단 연구교수, 박철우 국어국문학과 교수, 우경윤 박사가 협업했다.


「라선사전」은 한국인이 집필하고 국내에서 펴낸 최초의 라틴어-한국어 사전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에 앞서 1891년 파리외방전교회가 간행한 「라선소자전(羅鮮小字典)」은 약 9000개의 표제어만 실었고 수록된 어구와 표현도 매우 예스러웠다. 윤 신부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표제어 3만5000여 개를 담은 「라선사전」을 기획·출간했다. 다만 윤 신부는 1936년 초판 서문에서 개정판을 통해 여러 결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끝내 개정판은 내지 못했다.


인보 성체 수도회 제1총평의원 신정숙(안젤라) 수녀는 이번 재발간을 “과거의 유산이 미래의 지혜로 거듭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고 “윤 신부님의 수고와 바람이 마침내 그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깊은 감동과 큰 울림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한건 신부는 “한국교회 안에서 몇몇 라틴어-한국어 사전이 간행돼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936년판 「라선사전」을 보기는 어렵다”며 “당시 어휘를 현대인이 읽기 쉬운 어휘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라선사전」을 살아 있는 저작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톨릭과 개신교 학자들의 공동작업으로 앞으로 더 큰 연구 성과를 위한 자료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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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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