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용인 양지성당에 자리한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석상이 신앙의 기념물을 넘어 공공 문화유산으로서도 복합적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와 용인특례시는 4월 22일 용인시청에서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8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용인 양지성당 김대건 신부 석상의 복합적 가치와 문화유산화 가능성’을 주제로 석상의 역사적·종교적·문화적 의미를 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수원교구와 용인시가 성 김대건 신부 석상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는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석상의 문화유산화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1962년 제작된 석상은 수원교구 골배마실성지에 세워졌다가, 1997년 성지 재정비 과정에서 양지성당으로 이전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는 ‘양지성당 김대건 신부상(1962년)의 가치 연구 - 신앙 기념물에서 공공문화유산으로’ 주제 발표에서 “석상은 한국교회 박해와 순교 역사는 물론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환기시킨다”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석상이 근현대 종교 조각이라는 인식을 넘어 보다 넓은 문화유산 범주에 편입되는 상징적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신지철(바오로) 신부는 ‘천주교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 방안 - 용인지역 천주교 유적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용인 지역 천주교 문화유산은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박해시대 신앙공동체의 역사를 담고 있어 종교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용인 지역 천주교 문화유산 활용 방안으로 성지와 연계한 순례 문화 활성화, 지역사회 협력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차기진(루카) 양업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은 박해 시기 용인 지역 천주교회 역사와 성 김대건 신부의 관련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