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는 5월 8일 교내에 고(故) 이일향(세레나) 시조시인의 시비 및 흉상을 제막했다. 제14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일향 시인은 1953년 대구가톨릭대 전신 효성여자대학교 문학과에 입학하며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교내 성예로니모관 앞에 제막된 시비에는 시인의 대표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가 새겨졌다. 박물관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흉상 제막식은 취암장학재단의 대구가톨릭대학교 발전기금 5억2000만 원 약정식과 함께 진행됐다. 취암장학재단은 이 시인의 배우자 고(故) 주인용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됐으며, 대구가톨릭대에도 지속적인 장학 지원을 이어왔다.
시인의 자녀이기도 한 취암장학재단 주진우 이사장(사조그룹 회장)은 이날 “어머니께서는 평생 문학과 교육을 사랑하셨고, 특히 대구가톨릭대를 각별히 아끼셨다”며 “취암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어머니의 뜻을 이어 젊은 세대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일향 시인은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작 「기대어 사는 집」을 비롯해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등 다수의 작품집을 펴내면서 중앙시조대상, 윤동주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요셉) 총장은 “이일향 시인께서는 문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눔으로 후학들의 미래를 밝혀주신 분”이라며 “오늘 세워진 시비와 흉상이 이일향 시인의 뜻과 정신을 오래 기억하는 소중한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