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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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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5월 1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 2층 로얄볼룸에서 열렸다.


가톨릭 정신과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문학으로 드러낸 작품을 조명해 온 한국가톨릭문학상은 올해 장편소설 「간단후쿠」(민음사, 2025)의 김숨(모닌느) 소설가와 시집 「봄비를 맞다」(문학과지성사, 2024)의 황동규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


「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오랜 경청과 취재로 일군 작품이다. 소설은 당시 피해 여성들이 입었던 통 원피스 ‘간단후쿠’의 옷자락에서 시작해 망각 속에 묻혀온 소녀들의 시간을 되살려냈다. 황동규 시인의 「봄비를 맞다」는 1958년 등단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온 시력(詩歷)의 내공을 응축한 그의 18번째 시집이다.


심사위원단은 「간단후쿠」에 대해 “당대의 시대적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어린 소녀의 순정한 내면과 여성들 사이의 연대, 관계의 욕망을 섬세하고 아프게 되살린 이중의 서사”라고 평했다. 「봄비를 맞다」는 “이미 써버려 없어진 부분, 그 없음이 새로 있음을 예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관하며 언제나 지금을 반기며 노래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가톨릭문학상 심사는 김산춘 신부(요한·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신달자(엘리사벳) 시인, 우찬제(프란치스코) 문학평론가,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 신수정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시상식에는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가톨릭신문사 사장 최성준(이냐시오) 신부, 우리은행 조세형 부행장을 비롯해 교회 안팎의 인사들과 문화·출판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신호 주교는 격려사에서 “하느님을 닮은 우리가 말과 행동으로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선하게 바꿀 수 있듯이, 두 분의 작품을 통해 많은 이가 인생을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성준 신부는 인사말에서 “「간단후쿠」는 막연하게만 알던 역사가 아는 사람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면서도 시적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고, 황동규 시인의 시는 인생을 깊이 사신 분의 목소리”라며 “두 작품은 외면하고 싶은 것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는 용기를 담고 있기에, 한국가톨릭문학상이 그러한 작품에 주어진다는 사실이 더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1998년 가톨릭신문이 제정하고 우리은행의 후원으로 시작된 한국가톨릭문학상은 한국교회 최초의 문학상으로, 시와 소설, 아동문학, 수필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가운데 해당 연도에 작품성이 출중한 산문과 운문 부문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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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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