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이 운영하는 순심교육재단은 5월 21일 순심중·고등학교, 순심여자중·고등학교 개교 9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자리한 순심여중·고에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미사를 주례한 순심교육재단 이사장 박현동 아빠스(블라시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와 사제단을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 등 16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교직원 감사장 수여, 순심 베네딕도 오케스트라 축하 연주 등이 이어졌다. 미사 전에는 순심여고 예로니모 도서관 축복식도 열렸다.
특히 이날 첫선을 보인 개교 9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깨끗한 마음으로부터>는 재단 산하 학교의 연혁뿐 아니라 경북 왜관 대홍수와 6·25전쟁 등 시련 속에서도 지역과 함께하며 배움의 문을 닫지 않았던 순심의 교육 정신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순심은 90년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품으며 지역사회의 영적·지적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다”며 “경쟁과 성과주의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빛을 발견하고 영혼의 성장을 돕는 가톨릭 교육 정신이야말로 순심을 지탱해 온 가장 깊은 힘”이라고 말했다.
순심교육재단은 1936년 대구대교구 왜관본당 주임 로베르토 리샤르(Robert Richard) 신부가 소화여자학원을 개원하며 시작됐다. 학교는 이후 순심초급중학교를 거쳐 순심중학교와 순심고등학교로 발전했으며, 순심여자중고등학교 역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교육 정신 위에서 성장해 왔다.
재단은 최근 그린스마트스쿨 사업과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순심학교를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재단은 90주년을 단순한 기념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