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분야 본상 정원석 교수 ·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파올로 배난티 신부
[앵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생명의 신비상이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9일 열린 시상식에서 국내외 연구자와 신학자, 그리고 인도 활동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장이자 교구 생명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카이스트 정원석 교수에게 생명과학분야 본상 상패와 상금 1억 원을 수여합니다.
정 교수는 기존 신경세포 중심의 뇌 연구를 신경교세포로 확장해온 생명과학분야 연구자입니다.
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이 9일 서울 서초동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렸다. 생명과학분야 본상을 받은 정원석 교수(왼쪽, 카이스트 생명과학부)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PBC 유튜브 실황 중계 화면 갈무리.
신경교세포 기능 이상이 알츠하이머병 같은 다양한 뇌 질환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가톨릭적 생명 보호 정신을 과학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원석 교수 / 카이스트 생명과학부>
"제 연구가 언젠간 기억을 잃고 마음의 고통을 겪고, 퇴행성 뇌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은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교수인 파올로 베난티 신부가 받았습니다.
AI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 시대에 인간 존엄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해 온 윤리신학자이자 AI 윤리 전문가입니다.
제20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서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을 받은 파올로 베난티 신부(왼쪽,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윤리신학 교수)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PBC 유튜브 실황 중계 화면 갈무리.
베난티 신부는 기술 설계 단계부터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원칙을 국제 사회에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파올로 베난티 신부 /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교수>
"근본적으로 생명의 신비를 존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음을 확인시켜 준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수상자인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김수정 교수는 돌봄과 생명윤리의 관점에서 인간 존엄의 실천적 의미를 제시해 온 연구자입니다.
'돌봄'을 단순한 의료 서비스가 아닌 환자와 의료인, 가족 사이의 책임과 연대의 의미로 확장함으로써 생명윤리를 ‘실천윤리’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활동분야 장려상은 인도 HRDF에게 돌아갔습니다.
불가촉천민 출신 달리트 활동가 7명이 세운 이 단체는 차별 속에서도 여성과 아동의 생존권을 지키며 자립을 도왔습니다.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평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가톨릭 사회교리를 온몸으로 증명해 낸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교구 생명위원장>
"여러분의 고귀한 노력과 성과가 이 시대에 생명의 가치를 드러내는 귀한 표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시상식에는 특히 정부를 대표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해 20회를 맞는 생명의 신비상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시상식 실황은 CPBC 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