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대 종교 종교인들과 시민단체들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18박 19일 동안 이어 간 순례 여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 <평화의 날>이 첫선을 보였다.
<평화의 날> 제작사 올벼플러스는 6월 11일 서울 동교동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에 출연한 이은형 신부(티모테오·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를 비롯해 종교인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평화의 날>은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7대 종단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DMZ 생명평화순례단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25년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총 385㎞를 걸은 육로 순례단의 여정과, 평화의 배 요나스웨일호를 타고 제주도 강정항에서 경기도 김포 아라마리나까지 항해한 해상 순례단의 여정을 교차해 보여준다.
영화에는 육로 순례단이 험준한 산악 지형과 군부대 도로 통제 등 여러 변수를 극복하며 걸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해상 순례단 역시 엔진 고장과 서해안 어구로 인한 항해 중단 등 각종 난관을 겪는다. 영화는 육로 순례단과 해상 순례단이 순례를 마치고 임진각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KBS 이도경 PD가 감독을 맡았으며, 성공회 김현호 신부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천주교에서는 이은형 신부와 남덕희 신부(베드로·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등이 출연했다.

이 신부는 시사회 후 질의응답에서 “순례단 단장으로 참여한 영화의 시사회를 통해 약 20일간 함께했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어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고 남과 북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종교인들은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벼플러스는 앞으로 <평화의 날>을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등 공동체를 대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