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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단협 열린 세미나 “200주년 사목회의, 시노달리타스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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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 한국교회가 함께 묻고 토론하며 마련한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 의안집」(이하 의안집)이 한국교회가 이미 경험한 시노드적 여정의 기록이자 오늘의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다시 성찰해야 할 문헌으로 재조명됐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6월 1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억의 실천을 향하여 -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본 의안집’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를 열었다.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의안집의 내용과 의미를 살피고, 특별히 평신도 사도직의 관점에서 참여와 공동 책임, 평신도 양성의 과제를 오늘의 교회 현실 안에서 다시 돌아봤다.


의안집은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국 사목회의의 결실이다. 한국교회는 1980년부터 1984년까지 4년 여에 걸쳐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참여했으며, 1984년 5월 6일 열린 개막미사에는 한국을 방문 중이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참석했다.


의안집에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함께 논의한 12개 의제와 313개 제안이 담겼다. 평신도, 지역사목, 교리교육, 교회운영, 선교, 사회, 특수사목 등 한국교회가 마주한 사목 과제를 두루 다루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한국교회 현실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모색했다.


세미나 발제에는 김남희(율리아) 가톨릭대 교수, 현재우(에드몬드)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 경동현(안드레아)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이 나섰다. 발제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조를 나눠 ‘성령 안에서 대화’ 방식으로 토의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 교수는 ‘200주년 의안집 다시보기’ 발표에서 “의안집을 단순한 역사 자료나 정보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질문하고 식별했던 신앙 체험의 기록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주년 사목회의를 오늘의 언어로 표현하면 시노달리타스의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 기억을 오늘의 교회 안에서 다시 살아 있는 전통으로 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소장은 ‘의안집의 역동성과 시노드 이행 단계 연결하기’ 발표에서, 의안집과 시노드 이행 단계 길잡이 문서가 참여 구조와 공동 책임, 공동 식별이라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현 소장은 “우리는 이미 이 길을 걷고 있었다”며 “200주년 의안집은 지금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오늘의 시노드 정신과 만나 구체적으로 실천돼야 한다”고 전했다.


경 연구실장은 ‘평신도 양성이 오늘날 어떻게 재조명되어야 하나’ 발표에서 의안집의 과제가 오늘날 평신도 양성에서 구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신도 양성은 단순히 교리를 전달하고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의 분별력과 참여 리더십을 길러내는 실천적 양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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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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