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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성체 성혈 대축일 맞아 특별전 ‘살아있는 제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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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사의 신비를 빛과 소리, 영상예술로 묵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성당 안 성체조배실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주임 백운철 스테파노 신부)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특별전 <The Living Altar(살아있는 제대): 은총의 지형>을 열고, 신자들이 작품을 통해 성체성사의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전시는 제29회 가톨릭미술상 젊은작가상 회화(영상) 부문 수상자인 정자영 작가(가브리엘라·수원교구 상현동본당)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본당은 신자들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보다 깊이 체험하고 영성을 심화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가 열린 성체조배실은 고요한 기도 공간이라는 특성에 더해 영상과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어, 작품을 묵상하며 기도하기에 알맞은 공간이었다.


전시 기획을 맡은 본당 전례분과 한지연(루치아) 씨는 이번 전시가 ‘감각을 통해 성체의 의미를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오늘날 우리는 대부분 문자로 된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접하지만, 빛과 소리,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도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신자들이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성체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상 작품은 모두 10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시작과 끝에 작은 종소리가 울리며 수미상관 구조를 이루고, 신자들을 마치 2000년 전 복음의 현장으로 이끄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 유리창과 성작이 깨지는 장면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과 피를 내주신 희생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작품 마지막에는 빈 무덤 위에 놓인 하얀 수의가 천천히 떠오르며 부활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관람한 신자들은 관람 후기를 메모지에 남겼다. 한 신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길을 감동적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며 “미사 중 성찬 전례가 이전보다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신자는 “예수님의 수난과 희생을 영상으로 접하며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끼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백운철 신부는 “1970~1980년대 교회가 사회 참여를 통해 시대 안에서 역할을 해 왔다면, 오늘날에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길도 고민해야 한다”며 “교회 공간 안에서 교회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꽃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본당 정원과 공간을 활용해 내년 5월에는 조각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람 시간 화~주일 오전 9시15분~오후 6시
※문의 02-3462-5959 본당 사무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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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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