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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90년, 생명 존중의 길… 미래 의료 혁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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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은 6월 16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설립 9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생명 존중의 사명을 되새기며 미래 의료 혁신을 향한 도전을 다짐했다.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정순택 대주교(베드로·서울대교구장)와 민창기(이냐시오)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CMC 주요 보직자와 산하 8개 병원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중 열린 영성구현상 시상식에서는 성빈센트병원 조직문화혁신위원회가 대상을 수상했다. 단체부문 우수상은 부천성모병원 의공학팀과 은평성모병원 성가동아리 ‘라우다토 시’(Laudato Si), 개인부문 우수상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팀 박남용 유엠(Unit Manager), 부천성모병원 총무팀 원창덕 제이엠(Junior Manager),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영성구현상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며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CMC의 영성을 업무 현장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팀과 개인에게 수여된다.



정순택 대주교는 축사에서 “의료 기술과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랑과 봉사는 CMC의 소중한 유산이자, 다음 세대에 전할 귀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수정되는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신비를 수호하는 기관으로 더욱 굳건히 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CMC의 역사는 1935년 재단법인 경성구 천주교회 유지단이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경성부 영락정의 무라가미병원을 매입, ‘성모병원’으로 개칭하면서 시작됐다. 성모병원은 이듬해인 1936년 5월 11일 24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척박한 의료 환경 속 작은 병원으로 시작한 CMC는 오늘날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전국 8개 부속병원, 총 6000여 병상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CMC는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첨단기술과 의학을 접목한 기초의학 연구, 새로운 치료·진단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의료·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인공지능(AI) 윤리 강령을 선포하고 AI 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의료인력 교육과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자 중심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CMC는 지난 90년 동안 ‘생명 존중’과 ‘환자 중심’이라는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며 “수요자·가치 기반의 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지금,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윤리적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의 주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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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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