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신부)가 박정남(체칠리아, 서울대교구 동작동본당) 자매로부터 1억 원을 기부받았다. 박씨는 “가난하고 소외된 청소년과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씨가 거금의 기부를 결심하게 된 데에는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아시시를 방문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며 성인의 가난과 청빈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울림을 받았다고 했다. 1억 원 기부를 위해 순수히 개인적으로 노력했고, 13년이 지나 올해 5월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박씨는 “올해가 프란치스코 성인 선종 800주년이며 프란치스코 희년인 것을 보면, 결국 이 모든 것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끄심과 주님의 도우심에 따른 것이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씨와 동행한 아들 안준용(아우구스티노)씨는 “어머니가 오랫동안 나눔의 뜻을 가지고 살아오셨다. 가족 모두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를 축하해드렸다”고 전했다. 딸 소연(비비안나)씨도 “이 돈은 처음부터 자식들의 몫이 아니라 하느님의 몫이라 느낀다”고 말했다.
정진호 신부는 “프란치스코 성인에 대한 자매님의 깊은 신심이 성 프란치스코 희년에 나눔으로 이어져 매우 감사하다”며 “자매님 지향대로 기부금을 가난하고 소외된 청소년과 이웃에게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