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속프란치스코회 서울 3개지구 형제회와 사단법인 운석(雲石) 장면 기념사업회는 6월 2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성당에서 장면(요한) 선종 60주기 추모 강연을 열고,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강연에 나선 한홍순(토마스)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장 박사의 삶을 “세속의 논리와 다른 굳건한 신앙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여정”으로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장 박사는 광복 이후 외교와 정치의 현장에서 신앙을 바탕으로 헌신했다”며 “특히 1948년 제3차 유엔총회에 한국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외교적 성과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 파병과 전후 우방국 지원의 토대가 됐다”며 “한국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초기 회원이었던 장 박사의 삶은 후대 프란치스칸들에게도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중 나눔글을 발표한 재속프란치스코회 국가형제회 전 봉사자 홍성군(바오로) 씨는 “천성적으로 온유했던 장 박사의 인품은 정치 현실과 자주 부딪혔다”며 “5·16 군사정변 당시 가르멜 수녀원으로 피신한 일을 두고 세상은 그를 실패자로 보았지만, 그는 권력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추모했다.
장면 박사는 1899년 서울 적선동에서 태어났다.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의 부친이기도 한 그는 1921년 미국 유학 중 한국 신자로는 처음 재속프란치스코회에 입회했고, 1939년 한국재속프란치스코회 설립 뒤 초대 회장을 맡았다. 용산 신학교 교사, 동성상업고등학교(현 동성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내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