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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지붕 한 가족 ‘사랑방’ 탄생”…마산교구 성가정본당 ‘마리아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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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성가정본당(주임 임성진 요한 세례자 신부)이 세 곳의 공동체가 함께 사용할 다목적공간을 마련하며 사목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본당은 6월 28일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평1로 28 현지에서 다목적공간 ‘마리아홀’ 축복식을 열었다.

마리아홀은 취사 시설을 갖춘 165㎡ 규모의 단층 건물로, 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앞으로 본당 행사와 교육, 신자들의 친교 모임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자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감사미사와 축복식으로 진행됐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마리아홀은 단순히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빛의 자녀의 공간, 즉 환대하는 사람이자 새로워지는 사람이며 다가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면서 “이곳에서 자비와 겸손, 찬미와 평화 그리고 애덕이 샘솟을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자”고 말했다.

성가정본당이 ‘세 지붕 한 가족’의 모습을 갖춘 것은 2007년부터다. 당시 마산교구는 농어촌·공소 지역 사목 강화와 흩어진 공소 공동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교본당 3곳을 지정했다. 서포·곤양·봉계공소를 서포선교본당(2007년)으로, 안의·위천공소를 안의선교본당(2008년)으로, 생림·한림공소를 생림선교본당(2009년)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는 한 명의 사제가 여러 공소를 ‘하나의 공동체’로 돌보며 활성화를 이끌어보려는 사목적 고민에서 비롯됐다. 본당과 소속 공소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각각의 공동체가 동등한 위치에서 연합하는 방식을 모색한 점도 특징이다.

2023년 서포선교본당에 부임한 임성진 신부는 공동체 화합을 위해서는 함께 어울릴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15년간 청년성서모임을 이끌고 현재 교구ME 대표신부 등을 맡고 있는 사목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피정과 신앙교육 등을 꾸준히 마련했다.

신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열린 다양한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탔고, 출신 공소와 관계없이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시작했다. 주일미사 참여자도 80여 명에서 100여 명으로 늘었다.

2024년 서포선교본당은 성가정본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포·곤양·봉계라는 지역명을 내려놓고, 세 공동체가 하나로 화합하자는 뜻을 담았다.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통합사목회’도 꾸렸다. 

공동체가 하나로 힘을 모으면서 오랫동안 미뤄졌던 공간 마련 논의도 속도를 냈다. 그동안 식당 겸 교육관으로 비닐하우스를 사용해 온 본당은 신자들의 농수산물 판매와 모금 활동으로 기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노후화된 곤양성당 리모델링과 마리아홀 건립을 이뤄냈다.

임 신부는 “단체 모임을 가질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시골 상황이기에 타본당 신자들도 문의를 많이 주신다”면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완공된 곳인 만큼 ‘열린 공간’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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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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