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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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설암과 싸우는 이주 노동자 태국인 탄팁씨

수술 마쳤지만 남은 항암치료 3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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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팁(앞줄 왼쪽)씨와 그의 가족. 본인 제공


한국서 일해 모국의 다섯 식구 건사

치료비 3000만 원 마련할 길 없어




태국 국적의 탄팁(30)씨는 2019년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열심히만 일하면 돈을 더 벌어 모국의 다섯 식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자신만의 어엿한 식당을 내고 싶은 꿈도 함께였다.

탄팁씨는 7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 목재 제조 공장, 식당 아르바이트 등 가리지 않았다. 매달 받는 월급을 그의 꿈을 위해서만 쓰지 않았다. 그는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국의 가족에게 150만~200만 원을 꾸준히 송금해왔다.

일에만 매달렸던 탓인지 이후 탄팁씨는 구강염과 혓바늘 증상을 자주 겪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증상은 심해져만 갔다. 1년 전 혀가 딱딱해졌다고 느꼈지만 당장 그와 가족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계속 일에 매진했다.

올해 3월에서야 동네 의원을 방문했는데, 생각지 않게 의사는 검사가 불가능하고,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탄팁씨는 그제야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이후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편평세포암종’ 진단을 받았다. 흔히 설암이라 불리는 병이다. 탄팁씨는 “처음 드는 감정은 무서움이었다”며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걱정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둘러 정밀 검사와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 50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정밀 검사를 포기해야만 했다. 친구가 많고 활발했던 그는 자신감이 사라져갔다. 탄팁씨는 당시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에 입원한 탄팁(왼쪽)씨와 친구가 사진 찍고 있다. 본인 제공


그 와중에 가족 걱정도 앞섰다. 탄팁씨는 “제가 아프고 나서 부모님은 파인애플 농장에 나가 일하시는데, 가족들의 경제적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적 자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후 탄팁씨는 김포이웃살이 이주민센터에 방문해 수원빈센트병원 등의 지원 연계를 거쳐 최근 수술을 마쳤다. 하지만 앞으로 항암치료가 33번이나 남아있다. 필요 비용만 3000만 원이 넘는다. 그가 현재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이는 돈은 매달 80만 원 남짓. 이마저도 원룸 월세 60만 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도 모자란다.

미등록 신분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자부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의 곁에는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사업체 경영난으로 그조차 경제적 도움을 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탄팁씨는 희망을 보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렇게 많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거예요. 빨리 회복해 얼른 돈을 모아 식당을 열고 싶어요. 더 어려운 사람도 돕고 싶습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후견인 : 김포이웃살이 의료복지 담당 배성문 수사(예수회)

“탄팁씨는 아픈 와중에도 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미등록 신분의 한계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어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우선 수술이라는 첫 고비를 넘기며 완치와 나은 삶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탄팁씨가 경제적 장벽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탄팁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5일부터 1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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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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