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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순례길 위원회, 제1차 ‘하루순례’…순례길 돌보며 WYD 손님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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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가 순례길 탐방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순례자 맞이에 나선다.

교구 순례길 위원회는 6월 27일 교구 내 6개 순례길인 ‘산토 비아조’(Santo Viaggio, 거룩한 여행) 중 ‘김대건길’ 일대에서 제1차 ‘하루순례’를 열었다. 하루순례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행사로 혼자 걷기 어려운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제주교회사와 지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총 12.6km인 김대건길 중 고산성당에서 용수 성지에 이르는 약 7.8km 코스에서 진행된 이날 순례에서는 현요안 신부(요한·제주교구 용수 성지 관장)가 해설자로 동행하며, 김대건길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했다. 위원회 봉사자들은 앞으로 이 길을 찾을 순례객들을 위해 순례길 표지 리본도 부착했다.

봉사자 이 그라시아(그라시아·제주교구 동광본당) 씨는 “앞으로 찾아오실 분들이 길을 잃지 않고 완주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제주 곳곳에 새겨진 한국교회 성인들의 자취를 느끼며, 순례 여정 중 경험한 성취를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김비룡(미카엘·부산교구 양산본당) 씨는 “제주 일년살이 중 행사를 알게 돼 참가했고, 남은 순례에도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교구가 하반기 선보일 ‘한복한 하루순례’ 준비 과정으로 마련됐다. 한복한 하루순례는 순례에 한복 체험을 접목한 정기 프로그램으로 2027년 서울 WYD 참가를 위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한복한’은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제주에서의 순례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그램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에서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힐링프로그램 운영사업’에도 선정됐다.

위원회는 한복 기부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기부 희망자는 7월 19일까지 각 본당 사무실로 저고리, 치마, 바지 등 사용하지 않는 한복을 제출하면 된다. 위원회는 기부받은 물품을 수선해 순례자들에게 무상 대여할 계획이다.

향후 한복 패션쇼와 전시회 등도 꾸려갈 예정이다. ‘최다 순례길 완주자’, ‘순례길 봉사왕’ 등 의미 있는 이력을 남긴 참가자와 봉사자를 시상하고,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통해 기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 신부는 “제주 순례길에서 만나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푸른 바다와 돌고래 가족, 연녹색 새순 돋은 나무와 숲길의 그늘, 그 자체가 힐링이자 평화”라며 “자연과 생태계 속에서 생명의 본질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는 한가롭고, 행복한 하루 순례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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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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