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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병준 신부, 교통사고로 친구 잃은 아픔 딛고 사제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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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친구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한 청년이 기도와 영신수련 안에서 위로를 얻고 예수회 사제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7월 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예수회 한국관구 사제서품식에서 성병준 신부(바오로·대구대교구 남산본당)가 사제품을 받았다. 성 신부는 대학생 시절 여름방학마다 친구들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사활동 장소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함께 가던 친구 한 명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성 신부는 서품식에 앞서 예수회 한국관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고로 친구를 잃은 뒤 내면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았다”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로 지내며 주일마다 성당에 가 하느님께 도움을 요청하곤 했는데, 우연히 주보에서 예수회 성소 모임 안내를 보고 무작정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회 생활 중 참여한 30일간의 영신수련 피정에서 묵상할 때마다 사고의 기억이 떠올랐고, 반복된 기도 속에서 상처투성이의 예수님이 오히려 나를 위로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사고 후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입회했지만, 영신수련의 은총으로 수도회 생활에 정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품식을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든든한 새 사제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를 비롯해 온 세상에 복음의 빛을 전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 신부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사제로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경청할 줄 아는 사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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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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