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청년이 접하는 수많은 매체 안에는 성(性)에 관한 정보와 담론이 범람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성은 욕망이나 감정의 충족, 권리와 선택의 문제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는 그러한 단편적 차원으로만 성을 바라보지 않는다.
청소년 성교육 현장에서 ‘성·사랑·생명’의 의미를 전해온 한국틴스타는 성에 관한 혼란 속에서 가톨릭적 인간 이해를 전하기 위해 성 곧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풀어낸 책 「인간 섹슈얼리티의 참된 의미」를 펴냈다.
호세 그라나다스 신부(로마 교황청립 혼인과 가정을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대학원 명예교수)가 집필한 책은 한국틴스타 대표 손호빈(디오니시오) 신부와 이윤이 수녀(에스테르·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가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는 섹슈얼리티를 전인적으로 바라본다.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된 존재이며, 몸과 마음, 사랑과 생명, 관계와 책임 안에서 살아간다는 관점에서 섹슈얼리티를 바라보는 것이다. 곧 섹슈얼리티를 성적 행위나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재 전체와 관련된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성은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라는 사실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 섹슈얼리티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살핀다. 몸의 의미와 남녀의 차이, 혼인과 가정, 사랑과 생명의 관계를 다루며, 혼인의 불가해소성,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들에 대한 사목적 돌봄, 동성 결혼에 관한 교회 가르침도 함께 설명한다. 민감한 주제들을 단순한 찬반 논쟁으로 다루기보다, 인간 존엄과 사랑의 진리 안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식별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욥) 주교는 추천사에서 “책은 우리가 ‘몸의 올바른 긍정성과 하느님의 계획’을 올바로 이해하고, ‘진리와 사랑’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몸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며 “몸에 대한 하느님의 창조 계획을 새롭게 이해하고, 세상에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세워갈 수 있도록 돕는 큰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