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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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중국서 6차례 항암치료 받고 한국 온 13살 몽골 소녀

한국서 쓴 치료비만 4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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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한 몽골 소녀 아누다리양이 밝은 얼굴로 병원 원목실장 황광우 신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족들 전재산 처분하고 대출

추가 비용 감당하기엔 역부족




13살 몽골 소녀 아누다리양은 지난 4월부터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한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여행이 아니라 치료를 위해 찾은 것으로, 대부분 시간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항암 치료로 보내는 중이다. 골육종(뼈암)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차도 없이 반복되는 치료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통증에 아누다리양은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아누다리양은 가족과 함께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600㎞ 떨어진 외곽 지역에서 가축을 기르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몽골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워 중국으로 향했고, 베이징 암 병원에서 여섯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음에도 골육종은 4기로 악화하고 말았다. 한국으로 옮겨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았고, CT 검사 결과 암이 폐까지 전이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누다리양은 7월 13일 성장판을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고 다리를 살리는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 수술비만 5000만 원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폐 전이에 따른 추가 수술과 치료도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예정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워졌고, 앞으로 치료 방향조차 불분명해졌다.

이미 한국에서 발생한 치료비만 4400만 원에 이른다. 병원 측 지원과 개인 기부를 통해 모두 62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지금까지의 치료비와 앞으로 들어갈 비용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가족은 중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마련을 위해 생계 기반이던 가축과 보유한 금품을 모두 처분했다. 한국에서의 의료비는 부모가 매달 받는 연금 40만 원을 담보로 대출받아 충당했다. 지난 6월부터는 아누다리양의 형제자매들도 추가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치료비로 생긴 빚만 5000만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제 가족에게 남은 재산은 몽골의 아파트 한 채뿐이다. 부모는 이 집마저 팔아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매도 절차를 밟고 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치료비를 가족의 힘만으로 마련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낯선 나라에서 불안과 통증에 시달리는 아누다리양의 곁은 어머니 나란토야(54)씨가 지키고 있다. 모녀는 현재 한국에 사는 아누다리양의 사촌오빠 부부 집에 임시로 머물며 병원을 오가고 있다.

아누다리양은 몸과 마음이 지칠 때마다 몽골의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어머니에게 기대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딘다. 최근엔 반복되는 항암 치료와 쌓여가는 치료비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는 날도 많아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는 나란토야씨의 눈가도 늘 촉촉하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후견인 : 황광우 신부(고려대 안암병원 원목실장)

“아누다리양의 가족은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대출까지 받았지만,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힘든 치료 속에도 학교로 돌아갈 희망을 잃지 않는 아누다리양에게 독자 여러분께서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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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다리양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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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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