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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감곡성당 동산유산, 충북 교회사 복원할 ‘핵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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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지역 교회 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청주교구·충청북도·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7월 21일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경당에서 ‘충북 천주교 유산 공감세미나 – 음성 감곡성당 소장 천주교 동산유산의 가치’를 개최했다. 

충북도와 교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종교유산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세미나는 충북 최초의 본당인 감곡본당에 전승돼 온 동산유산에 주목했다. 동산유산은 전례용구, 성미술품, 성상, 서적 등 옮길 수 있는 유물을 뜻한다.

발제를 맡은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김도연·정하은 연구원은 본당이 소장하고 있는 서적의 현황과 가치를 설명하며, 신앙의 전통을 담고 있는 동산유산이 지역 교회사를 복원하는 핵심 원천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본당이 충북 지역 파리외방전교회의 선교 거점이자 교회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는 충북에서 신앙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라고 짚었다. 이어 “근대 교회 서적은 교육 활동, 민중의 삶과 의식 변화, 서구 종교 개념의 번역·수용 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서적들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지역문화사적 가치를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충북 교회사에서 본당이 갖는 중요성을 담고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전승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소장처의 유물과는 구별됨을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1906년부터 작성한 세례 대장 등을 포함해 본당의 기록유산 전체를 대상으로 등록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장한 기록유산 전반을 재검토하고, 유물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본당 성물의 역사성과 보존 필요성도 다뤄졌다. 한국교회사연구소 남소라(모니카) 책임연구원은 본당 소장 성물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제작지와 유통 경로를 규명하며, 주요 성물의 의미를 고찰했다.

남 연구원은 “매괴 성모상과 ‘매괴 성모기’, ‘본당 종’ 등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가치를 지니지만, 본당이 축적해 온 역사와 정체성을 증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성물의 재질별 보존 환경 정비, 정기적 상태 점검, 제도적 보호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양인성(대건 안드레아) 연구원이 ‘충북지역 천주교 기록물의 가치와 연구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대전가톨릭대학교 복음화문화연구소장 김정환(요한 세례자) 신부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교구장 직무대행 최광조(프란치스코) 신부는 “본당이 지닌 여러 유물은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삶이 깃든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그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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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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