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6일 수원교구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최중혁 마티아 신부) 교중미사. 조부모와 부모, 어린 자녀까지 온 가족이 함께해 대성당 안에 생기가 넘쳤다.
6살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성가대석에서 노래를 불렀고, 조부모는 어린 손자의 손을 잡고 제대 앞에서 기도를 바쳤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의 기쁨을 나누고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이날 미사는 은총으로 가득했다.
본당은 매월 넷째 주일 교중미사를 ‘가족미사’로 봉헌한다. 미사에서는 가족 성가대인 ‘파밀리아 성가대’가 성가를 부르고, ME 부부가 예물 봉헌에 참여한다.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었던 이날 보편 지향 기도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4명이 바쳤다.
최중혁 신부는 “본당 규모가 크다 보니 신자들이 서로에게 무관심한 채 신앙생활을 하게 될 수 있다”며 “공동체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족미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 중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성당 안에 울려 퍼지는 것만으로도 신자들에게 큰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미사 중 성가대석에서는 어른들의 중후한 음색에 아이들의 맑고 천진한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때로 어른들과 음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꾸밈없는 노래는 신자들의 기도에 힘을 더했다. 가족 구성원이 한목소리로 마음을 맞추는 시간은 가정의 신앙을 키우고 본당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
파밀리아 성가대 이지연(요안나) 씨는 “가족끼리 다투는 날이 있더라도 성가대에서 함께 연습하고 노래하다 보면 서로의 마음이 녹아 화해하고 한층 가까워진다”며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주님께 더욱 가까워지고 성가정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미사와 함께 거행되는 태중 아기 축복식은 생명 탄생의 기쁨을 본당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자리다. 축복식에 참여한 젊은 부부들은 주임신부의 안수를 받고 신자들의 축복과 박수 속에서 자녀에게 물려줄 신앙과 부모로서의 소명을 마음 깊이 되새긴다.
축복식에 참여한 박상영(요셉) 씨는 “예식이 끝난 뒤 돌아서서 신자들에게 인사할 때 성당 가득 울려 퍼진 박수 소리가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며 “넘치는 축복을 받으며 ‘우리 아이에게도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고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가정분과장 김현주(안젤라) 씨는 “생명을 낳고 기르는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는 젊은 부부들이 교회의 연대와 돌봄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다시 신앙의 품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부모님, 자녀와 함께 미사에 참여한 박소연(클라라) 씨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당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하다”며 “부모님의 신앙 유산을 물려받아 다시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을 미사 안에서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