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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단협, ‘조부모와 노인의 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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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자살을 줄이고 노년의 행복과 생명 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7월 2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초고령 사회 노인 자살 감소와 행복 증진을 위한 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노인 자살의 사회적 원인과 교회의 사목적 대응을 살폈다. 한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한정란(베로니카) 교수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 자살 실태와 사회적 원인’을, 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 노인사목부 담당 박규식(암브로시오) 신부는 ‘노인 행복과 생명 존중을 위한 교회의 사목적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 교수의 발제에는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박영란(베네딕타) 교수와 금천노인종합복지관 구자훈(프란치스코) 관장이, 박 신부의 발제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유혜숙(안나) 교수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진리(베리타스) 수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 교수는 빈곤과 질환, 고립에 더해 돌봄 공백과 복지 사각지대가 노인 자살을 부추기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노인 자살은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모순이 만들어 낸 ‘사회적 타살’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생명 존중 교육과 본당 중심의 돌봄 공동체 구축, 영적 동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 구역·반모임과 평신도 단체를 활용해 위기 노인을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연결하는 돌봄망을 구축하는 한편, 자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신부는 “노인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기 이전에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라며 “교회의 사목은 단순히 노인을 돌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노인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살아가도록 돕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인들이 가족과 이웃에게 삶의 경험과 신앙의 지혜를 전하고, 전례 봉사와 신심단체 활동, 신앙 자서전 쓰기 등을 통해 복음 선포자이자 신앙의 증언자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적 통합돌봄 체계와 본당의 연계, 전문 노인 상담과 사회 참여 확대, 세대 통합 신앙교육과 생애 말기 영성 프로그램 마련 등이 제안됐다. 

특히 본당이 구역·반 조직을 통해 위기 노인을 먼저 발견하고 시군구 통합지원센터와 자살예방센터,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등 전문 기관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지털 소외와 교회 안의 연령차별을 성찰하고, 노인 사목을 본당 사목의 핵심 축으로 세워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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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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