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구 서산예천동본당(주임 김종기 요한 세례자 신부)은 8월 22일 오전 10시30분 충청남도 서산시 무학로 1864-8 현지에서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한다.
1년여 공사 끝에 완공된 새 성당은 9946㎡ 대지에 연면적 1985㎡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세워졌다. 지상 2층 규모로 대성당과 회합실, 다목적실, 카페 등을 갖췄으며, 성당 좌우에는 수녀원과 사제관이 십자가 형태를 이루도록 배치됐다.
성당 정면 외관은 사제가 미사와 성사를 집전할 때 목에 두르는 ‘영대’를 형상화했다. 이는 본당 주보 성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사제직과 목자로서의 사명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기적의 패에 새겨진 ‘M’ 문양을 외관에 반영해 성모 마리아의 전구와 보호를 기억하도록 했다. 성모상과 대성당 십자가는 청동 주물로 제작해, 영성적 의미와 종교미술적 가치를 더했다. 아울러 교구 최초로 성당 내부에 봉안실 ‘하늘쉼터’도 마련했다.
본당은 새 성당 봉헌과 함께 성당 주변을 찾는 관광객과 캠핑객을 위해 전기와 수도, 오수 처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풀 훅업(Full Hook-up)’ 카라반 주차장도 마련했다. 본당은 이를 통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성당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본당 공동체는 새 성당 봉헌을 준비하며 묵주기도 400만 단을 영적 예물로 봉헌했다. 이와 함께 감자와 들깨, 양파 등 직접 재배한 농작물과 소금을 판매하는 등 자발적인 물적 봉헌으로 성당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성당 건립 과정에는 인근 주민들의 협조도 큰 힘이 됐다. 공사 기간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했지만 민원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특히 진입로 쪽 이웃은 경계와 맞닿은 일부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소음과 분진 속에서도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격려를 보냈다. 성당 인근의 한 주민은 “성당을 짓는데 소음과 분진이 무슨 문제냐”라며 이웃들에게 공사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