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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동작동본당, 청년·청소년 여름캠프 “WYD 예행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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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동작동본당(주임 김태선 빈첸시오 신부)이 성당을 숙박 공간으로 활용하는 여름캠프를 열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때 한국을 찾을 세계 젊은이 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본당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중고등부, 8월 1일부터 2일까지 청년 여름캠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성당에서 숙식하며 공동생활을 하고, 실제 WYD 기간 성당이 숙박 공간으로 운영될 때 필요한 준비와 방식을 직접 익혔다.

8월 1일 밤 성당 카페. 청년 여름 캠프 참가자 20여 명이 바닥에 매트와 침낭을 펴고 잠자리를 마련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과 샤워실도 설치했다. 지난해 로마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했던 경험을 살려 캠프 준비에 참여한 본당 청년전례단 김지헌(다니엘) 씨는 “WYD는 편한 숙소에서 지내는 여행이 아니라 불편함도 함께 짊어지고 순례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감각을 서울에서, 또 우리 성당 안에서 미리 체험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는 훨씬 작았지만 함께 모여 기도하고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같았다”며 “2025년에는 초대받은 순례자로 걸었지만 이제는 서울에 올 세계 청년들을 초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성당을 숙박 공간으로 활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본당은 카페와 교리실, 주차장 사용 시간을 조정하고 온수기와 샤워부스, 잠자리를 마련했다. 사목위원과 레지오 마리애 단원, 주일학교 교사, 청년연합회 등이 설치와 정리를 함께하며 준비에 힘을 보탰다. 초기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자 교사단과 청년회가 직접 홍보에 나서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공동체 전체가 참여한 준비 과정을 통해 본당은 서울 WYD에서도 청년뿐 아니라 본당 전체의 협력과 봉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청년 캠프는 기도와 성찰 중심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조별로 서울 지역 성지를 찾아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를 바쳤고, 저녁에는 ‘나-너-우리’를 주제로 성경 말씀과 영상, 떼제기도를 통해 자신과 하느님, 이웃과의 관계를 돌아봤다.

중고등부 캠프에서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친교를 쌓았다. 참가자들은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준비하며 협동하는 시간을 가졌고, 놀이공원 체험 활동도 함께했다. 특히 성당에 둘러앉아 차례로 친구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어 주며 마음을 나눈 ‘성수 예절’은 서로를 신앙 안에서 바라본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윤서(베로니카·중2) 양은 “교리실에서 침낭을 덮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가장 좋았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서울 WYD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옥영인(요한 사도·고2) 군도 “익숙한 성당에서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한 것이 일반 캠프와 달라 재미있었다”며 “나중에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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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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