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가명, 20)씨가 6일 서울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은 후 침대에 기대어 쉬고 있다. 독한 약물이 쓰이는 치료 특성상, 약을 받고 나면 침대에 누워 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지애(가명)씨 제공
이지원(가명, 20)씨는 만 10살이 되던 10년 전 호지킨 림프종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병마는 그가 스무 살이 된 최근 다시 찾아왔다.
2025년 11월경 목 부위가 부어올라 병원을 찾은 지원씨는 암이 재발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독감에 걸려 목이 부은 줄 알았지만 한 달간 이어진 병원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복부 팽만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돼 병원 신세를 졌고, 호지킨 림프종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현재 지원씨는 서울대병원에서 고강도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지원씨의 가정환경은 더욱 가슴 아프다. 아버지는 지원씨가 11살이던 2017년 일터에서 근무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원씨를 지탱해주던 어머니마저 2025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남은 가족은 두 살 터울의 언니 지애(가명, 22)씨뿐이다.
최근에는 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원씨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너무나 약해 현재의 병뿐만 아니라 언제 어느 때에 다른 병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병원 검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지원씨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뿐. 하지만 지원씨에게 맞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줄 공여자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친족이나 국내 은행(KMDP) 등록자 중에는 적합한 사람이 없어 결국 해외 공여자 검색(Searching)을 진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해외 공여자를 찾고 이식을 준비하려면 최소 3000만 원이 필요하다. 부모님이 남긴 유족연금과 국민연금 약간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자매에게 이런 거금이 있을 리 없는 상황. 절박한 마음에 민간 재단과 기관의 지원을 타진해봤으나 절차상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줄 공여자를 먼저 찾지 않고서는 지원을 진행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공여자를 찾고 이식 날짜를 잡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식 날짜가 먼저 잡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두 자매는 안타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현재 지원씨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지 못하면 치료 경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원씨는 다시금 병을 털고 일어나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원씨는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아동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언니 지애씨는 “동생이 꿈을 향해 다시 달릴 수 있기만을 기도하고 있다”며 잔뜩 여윈 동생의 손을 붙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이재국 신부 /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서울대학교병원 원목실장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언니와 어려움을 견디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지원양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의 은총이 함께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따뜻한 후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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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