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살레시오 중·고교 설립 염원하는 가봉 주민들

부지 마련하고 설립 계획 세웠지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아프리카 가봉 포르장티에 있는 살레시오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마당의 성모상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살레시오 수녀회 제공


아프리카 가봉의 항구도시 포르장티에 있는 살레시오 초등학교 학생들은 졸업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졸업 후 살레시오 초등학교만큼 교육 환경을 갖춘 중·고등학교를 찾기 어려워서다. 공립 중·고등학교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교육 여건이 좋지 못한 편이다. 형편이 나은 아이들은 사립학교에 진학하기도 하지만, 하루 한 끼조차 겨우 해결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다.

마을 주민과 부모들은 오래전부터 수녀회에 중·고등학교를 세워달라고 요청해왔다. 아이들이 배움을 이어가며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언젠가는 지역 사회를 이끌어갈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가봉 인구의 약 3분의 1이 빈곤선(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 아래에서 살아가는 현실에서 교육은 아이들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1971년 포르장티에 진출한 뒤 50년 넘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다. 여성 직업학교를 세워 간호 보조 인력을 길러냈고, 수료생들은 병원과 진료소에서 일하며 지역 주민들을 돌봤다. 20년 넘게 운영해온 살레시오 초등학교를 통해서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아프리카 가봉 포르장티에 있는 살레시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받고 있다. 살레시오 수녀회 제공


수녀회가 지향하는 교육은 지식만을 가르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학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집이자, 친구들과 뛰놀며 신앙과 삶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이다. 돈 보스코 성인의 예방교육 정신에 따라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살레시오 교육의 목표다.

아프리카에서 30년 넘게 선교해온 정진숙 수녀는 “교육받은 한 명이 가족과 이웃의 삶까지 변화시킨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직업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병원과 진료소에서 일하고, 초등학교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수녀들은 학교가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 아이의 학업을 지원하는 일은 가정의 가난을 끊고 지역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이기도 했다.

수녀회 역시 중·고등학교 건립의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절감해왔다. 그러나 늘 재정이 문제였다. 학교를 지을 부지는 이미 마련해뒀고, 학생 1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돈 보스코 중·고등학교’ 건축 계획도 세웠지만 건축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계획은 몇 년째 제자리다. 수녀회는 건축비가 어느 정도 모금되면 우선 교실 몇 칸만이라도 지을 예정이다. 정 수녀는 “학교를 짓는 데 필요한 예산은 한국 돈으로 3억 원 정도인데, 현재 수녀회가 마련한 돈은 1000여만 원에 불과하다”며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학교가 완공되려면 한국 교회와 후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후견인 : 최수경 수녀(살레시오 수녀회 선교위원장)

“학교는 아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자리입니다. 가봉의 어린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고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한국 신자들의 따뜻한 기도와 후원을 부탁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포르장티 학교 건립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8-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8. 19

시편 90장 16절
주님께서 하신 일이 주님의 종들에게, 주님의 영광이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나게 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