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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지역 본당 ‘수어 통역 미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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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가 농인 신자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본당에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지역 본당의 ‘수어 통역 미사’를 확대해 나간다.

교구는 8월 23일부터 서울 등촌1동성당에서 매주 주일 오전 11시 교중미사에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서울 강서 지역에 거주하는 농인 신자들이 보다 가까운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등촌1동본당의 수어 통역 미사는 농인 신자들이 특정 본당까지 이동하지 않고 생활권 안의 지역 본당에서 비장애인 신자들과 함께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어 통역은 에파타본당 자원봉사분과 소속 봉사자들이 맡는다. 교구 장애인 사목 특임사제 나오진(요한 사도) 신부는 8월 23일 등촌1동성당에서 김미현(아녜스) 씨 등 수어 통역 봉사자 9명에게 교구장 명의의 ‘본당 미사 수어통역사’ 임명장을 대리 수여할 예정이다. 봉사자들은 매주 2명씩 등촌1동성당에 파견돼 미사를 통역하게 된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이번 수어 통역 미사 시작에 대해 농인 신자들의 ‘종교적 접근권’을 보장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드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농인이 미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는 청각장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수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 있다”며 “본당에서 수어 통역 미사를 봉헌하고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는 것은 농인 신자들의 종교적 접근권을 보장하고 신앙 공동체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해하고, 모든 신자가 차별 없이 신앙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 모델의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등촌1동본당의 참여에 감사를 전했다.

교구는 농인 신자들을 위한 에파타본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봉동성당과 행운동성당에서도 수어 통역 미사를 봉헌해 왔다. 에파타본당에서는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베네딕토) 신부와 김동준(갈리스토) 신부가 사목하며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교구는 우선 등촌1동성당에서 수어 통역 미사를 운영하며 개선점과 과제를 살필 계획이다. 현재 수어 통역 봉사자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 본당으로의 확대 여부는 봉사자 확보와 등촌1동성당 운영 상황 등을 검토한 뒤 논의할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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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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