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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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을 살 만하게 한 독자들의 사랑

144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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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호에 사연이 소개된 태국 국적의 탄팁씨가 2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성금을 받고 있다.


“폭풍과 폭염이 쏟아져도 마실 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살 만할 겁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21일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작은 물 한 잔’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차 성금 전달식에서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더욱 컸던 올여름에도 독자들은 어김없이 사랑을 나눴다. 본지 1863호(6월 14일 자)부터 1870호(8월 9일 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3억 6096만 9027원이 전해진 것이다.

13살 몽골 소녀 아누다리양은 8000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받았다. 골육종(뼈암) 치료를 위해 중국을 거쳐 한국까지 왔지만, 수천만 원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아누다리양을 대신해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엄마 나란토야(54)씨는 “몽골에 남은 마지막 양 한 마리까지 최근에 팔았다”며 “한국의 의료진이 우리 딸 수술을 해주신다고 하고, 이렇게 조건 없는 사랑까지 받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독자들의 사랑 덕분에 다리 하나를 잃어도 더욱 잘 살아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딸이 오지는 못했지만, 병원에서 독자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로 인해 심신이 무너진 남편과 세 자녀를 홀로 돌보는 나이지리아 출신 플로렌스 독구(의정부교구 동두천본당, 48)씨도 감사의 편지를 써왔다. 그는 “저희 가족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사랑을 통해 사랑에는 국경이 없고, 선행은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고 전했다.

설암 수술 후 항암치료비가 절실했던 태국 국적의 탄팁(30)씨도 “김포이웃살이와 독자들 덕분에 수술과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며 “건강이 회복돼 다음 달부터 태국 식당에서 요리를 하게 됐고, 언젠가 저의 식당도 차리면서 남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조성신씨 가족이 2007년 본사에 출연한 3억 원으로 운영 중인 ‘조성신 복지기금’ 260여만 원도 그에게 돌아갔다.

 


이날 미사는 조 신부 주례로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 주임 김원호 신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원목실장 황광우 신부,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동두천 분원장 김자용 클레멘트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조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면 먼저 이웃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내가 과연 사랑하고 있는지,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함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적극 제보해달라”고 격려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현재까지 1223명에게 약 211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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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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