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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홍천 양덕원성당 등록문화유산 지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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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홍천 양덕원성당이 건축학적 가치에서는 물론 교회사적 의미에서도 문화재 지정 가능성을 지닌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과 강원역사문화연구원은 8월 28일 서홍천농협 본점 대회의실에서 ‘홍천 양덕원성당 강원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에 자리한 양덕원본당(주임 홍기선 히지노 신부)은 풍수원본당 관할 물구비공소에서 1948년 물구비본당으로 승격됐다가 한국전쟁 중 목조 성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교세 확장을 위해 1962년 양덕원리에 성당을 신축, 이전하면서 명칭을 양덕원본당으로 바꾸게 됐다.

김성운 그림자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양덕원성당의 건축적 특징과 변형 분석을 통한 향후 과제’ 주제 발표에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원도 지역 성당들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양덕원성당 역시 등록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번 발표를 앞두고 양덕원성당 건물 내외부를 실측해 건축학적 특성을 파악한 뒤, 1953년부터 1966년까지 강원도에 건립된 다른 성당들과 건축 양식을 비교, 분석했다.

김 소장은 “양덕원성당은 1960년대 초 강원도 지역 종교 건축의 시대적 특징과 시공 기술의 이행기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건축물임이 틀림없다”며 “앞으로 건축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이뤄진다면 문화재 지정에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회사적 관점에서 본당 공동체의 가치를 평가하는 발표도 있었다. 이원희(요셉피나) 강원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양덕원성당의 역사와 의미’ 발표에서 “본당 설정 시점은 1948년이지만 1791년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일가가 박해를 피해 홍천 지역에 정착한 이래, 모여든 신자들에 의해 양덕원 인근에는 1880년대 후반부터 교우촌이 형성됐다”고 본당 역사의 기원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본당의 유서 깊은 교회사적 의미와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와 구호 활동에 기여했던 사실도 조명하고, “한국전쟁 이후부터 1970년대와 1980년대까지도 구호물자 배급에 힘쓰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준혁(바오로) 영진전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양덕원성당 지역의 돌봄과 활력 거점으로’ 발표에서 “과거에 본당이 지역사회를 돌봤다면 이제는 홍천군과 강원도 등 지역사회가 본당을 돌보는 시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성당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도 지역사회 돌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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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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