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방선교회가 캄보디아 선교 25주년을 맞았다.
선교회는 오는 9월 19일 캄보디아 프놈펜교구 주교좌 프사또잇성당에서 대목구장 올리비에 슈미트하우슬러 주교 주례로 캄보디아 선교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는 캄보디아 캄퐁창교구장 서리 수온 항리 피터 주교, 선교회 총장 정두영(보나벤투라) 신부를 비롯해 현지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참여한다.
선교회는 지난 25년간 단순한 본당 사목을 넘어 현지의 교육과 의료 여건을 개선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사회사목으로 선교를 확장했다. 2026년 현재 9명의 사제와 2명의 평신도 선교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캄보디아 선교는 2001년 3월 선교회 곽석희(미카엘) 신부가 파견되면서 시작됐다. 선교회는 사회사목 기반 마련을 위해 NGO를 설립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2007년 코미소 기술교육센터를 개소해 오토바이 수리, 이미용 기술, 재봉 기술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2016년에는 프놈펜 외곽 빈민 지역에 코미소클리닉을 열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프놈펜공항 외곽의 공장 밀집 지역으로 클리닉을 이전·확장해 빈민 지역 주민과 공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해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김은경(도미니카) 선교사와 김상집(라파엘) 선교사 부부가 선교회의 첫 평신도 선교사로 파견돼 센터에서 제과제빵 교육을 하고 있다.
선교회는 여러 NGO 단체와 한국교회 사제들의 협력을 통해 선교 활동의 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이런 노력으로 현지 대학생들이 치과의사로 교육받아 코미소클리닉의 의사로 활동하는 결실도 봤다.
선교회는 파견 25주년을 맞아, 캄보디아 사회와 교회 공동체에서 선교회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성찰하고, 앞으로도 더욱 가까이에서 현지인들의 삶을 살피고 복음을 살아가는 선교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지부장 김낙윤(요셉) 신부는 “지나온 모든 시간은 하느님의 은총이자 이 땅의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들어 낸 사랑의 기적이었다”며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맞닥뜨린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과거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의 시선은 커다란 도전이었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발견하며, 한 걸음씩 이들과 삶을 나누는 법을 배워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지부는 교육, 의료 그리고 영적 돌봄을 통해 이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애써왔다”며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캄보디아교회가 스스로 일어서고 복음의 기쁨을 널리 전할 수 있도록, 겸손함과 열정으로 이 거룩한 여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