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재단법인 마뗄암재단은 9월 17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안골길61번길 17-12 현지에서 말기 암 환자 돌봄 시설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각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를 주례한 정신철 주교는 강론에서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이곳에서 하느님께 나아갈 길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수녀님들은 환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고통을 나누고, 그들이 주님의 마지막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삶에서 아직 용서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라며 “주님께서 믿는 이들의 짐을 대신 짊어져 주시고 이들에게 평화를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마뗄암재단 이사장이자 수녀회 총장인 이순이(베로니카) 수녀는 “오랫동안 우리 재단이 열망해 온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돌봄 시설 축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게 돼 정말 뜻깊다”며 “가브리엘라의 집은 벽돌과 시멘트만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사랑과 희망이 한 장 한 장 쌓여 이뤄진 집이므로 그 사랑은 이제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이라는 이름은 난소암 투병 끝에 2022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계숙(가브리엘라) 씨의 세례명에서 따왔다. 당시 말기 암 환자를 위한 돌봄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던 재단에 김 씨의 오빠인 에스제이아이엔씨 김성주(베드로) 대표가 동생의 유산 20억 원을 기부하면서 건립 사업에 힘이 실렸다. 이후 김 대표가 4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고, 크고 작은 후원이 이어지면서 재단은 2024년 6월 건축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