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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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아픈 몸으로 두 아이 지키는 엄마

가정폭력·교통사고·뜻하지 않은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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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라씨가 정기 검진차 들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진 결과를 기다리며 야외 정원 성모님께 기도하고 있다.


김사라(가명, 37)씨는 애써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첫째 아이 이야기를 꺼낼 때 한 번, 둘째 아이 이야기를 할 때 또 한 번. 초등학교 2학년인 요셉과 생후 20개월인 안토니오는 그가 살아야 하는 이유이자 힘이다.

김씨는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 홀로 요셉을 키웠다. 요셉은 태어날 때부터 면역력이 약해 병치레가 잦았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회사를 그만둔 그는 배달일로 생계를 이어갔다. 6년을 그렇게 지내다 2023년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9개월을 병원에 있었다. 그동안 요셉은 보육원에 맡겨야 했다.

“제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었어요. 퇴원하고 나니 돈은 한 푼도 없고, 빚만 쌓였더라고요. 일단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고시원에 살면서 순댓국집에서 하루 15시간씩 일했어요. 첫째를 얼른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그러던 중 김씨는 고시원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둘째를 갖게 됐다. 첫째를 낳을 당시 자궁 대부분을 절제해 임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터여서 아이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째도 보육원에서 데려오지 못하는 형편에 둘째를 키울 자신이 없던 그는 “아이를 지우려고 병원도 알아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뱃속 아이는 너무 커버렸고, 낙태 비용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마음먹고 출산한 김씨는 “입양 준비를 다 마쳤는데, 누가 봐도 저를 쏙 빼닮은 아이를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다”고 울먹였다.

 
김사라씨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채혈 후 검진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 경당에 앉아 기도하고 있다.


김씨는 한부모가족시설인 마음자리의 도움에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보태 보증금 300만 원을 마련했다. 순댓국집에서 다시 일할 생각으로 근처에 방 한 칸을 얻어 첫째도 데려와 세 식구가 함께 살았다.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일하려 했지만, 출산 후 자궁과 난소를 들어낸 후유증으로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말초 신경과 혈관에도 이상이 생겨 작은 상처에도 피부가 괴사했다.

지난해 넘어져 다친 종아리는 낫질 않아 피부이식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 올해 2월에는 왼쪽 다리 혈관 수술을 받았다. 손가락엔 마비가 오고 통증이 심해 젓가락질조차 어려운 상태다. 한 달에 한 번씩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사하고 약을 받아가는데, 먹어야 하는 약과 병원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요셉은 불안장애 증상을 보여 ADHD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 월 170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비, 치료비, 돌봄 비용까지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다. 얼마 전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얻었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주인과 연락이 끊겨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씨는 “이사도 하고, 아이들과 맘껏 놀아주고 싶고, 일도 다시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후견인 : 한부모가족시설 마음자리 원장 윤해경 수녀

“김사라씨는 아픈 몸으로도 두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고 양육하려는 의지가 강한 엄마입니다. 아이 엄마가 건강을 되찾고 아이들과 함께 웃음 넘치는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분들의 사랑과 도움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김사라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11일부터 17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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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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