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대학교는 10월 7일 ‘제18회 시몬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학생 55명에게 각 100만 원씩 총 5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시몬장학금은 대구대교구 정은규(시몬) 몬시뇰이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부친 고(故) 정행돈(미카엘·1912~2003) 선생의 뜻을 이어 조성한 장학금이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대구가톨릭대 학생 총 665명에게 6억7100만 원을 지원하며 후학 양성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수여식은 시몬장학금과 정 몬시뇰의 나눔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성한기(요셉) 총장이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생 대표 조유빈 씨는 정 몬시뇰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장학생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는 이날 행사 후 성 총장이 정 몬시뇰에게 전달했다.
정 몬시뇰은 장학사업과 함께 교육·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왔다. 2010년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건립해 대구가톨릭대에 기증했으며, 안중근연구소 운영과 동상 제막도 지원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국가의 학교 설립 활동에도 참여하며 교육 나눔의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2011년에는 ‘정행돈 교육상’과 ‘정재문 사회복지상’을 제정해 모범 교사와 사회복지 유공자를 격려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정 몬시뇰은 동생 정신규(아우구스티노)·정오규(예로니모)·정완규(바울라) 선생과 함께 부친 정행돈 선생과 모친 고 최재경(바르바라·1912~1999) 여사의 뜻을 기리는 장학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금’을 조성해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재경 여사를 기리는 장학금도 마련해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 총장은 “시몬장학금에는 나라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정행돈 선생의 정신과 이를 교육 나눔으로 이어온 정은규 몬시뇰님의 뜻이 함께 담겨 있다”며 “장학생들이 이 뜻을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해 앞으로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