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 개발 봉사 40주년 기념위원회가 「무명순교자들을 위한 땀의 찬미」(642쪽/비매품)를 발간했다. 이 책은 부제 ‘다락골 줄무덤 성지 개발 봉사에 관한 기록 연구(1986년~1988년)’에서 알 수 있듯 40년 전 대전교구 청양 다락골성지의 ‘다락골 줄무덤’이 성지로 개발되던 초창기 3년 동안의 역사를 모았다.
집필자인 작은형제회 신춘하(프란치스코) 수사 역시 성지 개발이 한창이던 1988년 봉사자로 참여했으며, 당시 문헌 기록과 사진, 봉사자들의 증언을 수집해 이 책을 펴냈다.
다락골 줄무덤 성지는 1980년대에 대전교구 청양본당이 자체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현실에서 서울대교구 서남권 지역 본당 청년들이 봉사대를 결성함으로써 성지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갔다.
신춘하 수사는 책 도입부 ‘다락골 봉사의 형성과 배경’에서 “청양본당 차원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재정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외부와 협력이 필요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 지역 청년 조직과의 연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다락골 줄무덤 성지와 무명순교자 역사에서 출발해, 서울대교구 청년들이 성지 개발 봉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이룬 1980년대 한국가톨릭교회 청년운동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성지 개발 과정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증언을 상세히 실어 현재 줄무덤 성지의 원형이 형성된 내력을 전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는 이 책에 관해 “현재의 한국교회와는 다른 40년 전 교구와 본당을 초월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성지 개발에 힘을 합쳤고, 그때의 노력이 현재까지 다락골 줄무덤 성지에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신 수사는 ‘집필자 후기’에서 “앞으로 다락골 줄무덤 성지 개발과 가톨릭교회 청년 운동사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가 나타난다면, 부족한 이 책을 디딤돌 삼아 후속 연구를 이어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