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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할 수 있기에 귀한 존재”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45차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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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871호에 사연이 실린 이지원(가명)씨가 1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45차 성금 전달식에서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의 제145차 성금 전달식에서 역대 가장 많은 5억 7775만 1395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2001년 1월 첫 성금 전달 이후 격월로 전달식이 이어져 온 가운데 한 차례 성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는 본지 1871호(8월 16일자)부터 1877호(10월 4일자)까지 소개된 7명 사연의 지원 대상자와 단체에 성금이 전달됐다.

1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인 사연도 2건이나 됐다. 살레시오 수녀회가 선교지 아프리카 가봉의 항구도시 포르장티에 중·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데 1억 2215만 5004원이 모였다. 또 지난 29년간 이주노동자들에게 쉼터가 되어온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산하 라파엘센터의 주중 상설진료소 개소를 위해서도 1억 1740만 4088원이 모였다.

살레시오 수녀회 선교위원장 최수경 수녀는 “좋은 은인들이 나타나 큰 성금을 보내주신 덕분에 중·고등학교 건물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마음을 모아주신 만큼 수녀회도 청소년 교육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라파엘나눔 김명희(프란체스카) 후원회장은 “앞으로도 김수환 추기경님 뜻에 따라 이주노동자 진료를 비롯해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 사연자들도 예상치 못한 큰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림프종 재발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렸던 이지원(가명, 20)씨는 “아직 항암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면서 “모아주신 큰 사랑으로 건강을 되찾아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거미막하 출혈로 거동이 어려운 오명자(가명, 77)씨를 대신해 참석한 딸 박주희(가명, 43)씨는 “개인 병간호가 없으면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간호비가 걱정이었는데, 한숨 놓게 됐다”며 독자와 후원자들의 사랑에 감사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강론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 ‘가을엽서’를 소개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 신부는 “시인은 나무가 낙엽을 나눠주듯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그대에게 무엇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낮은 곳을 향하는 사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는 상어 ‘부캉이’ 사례를 전하면서 “하느님께서는 거리에서 팔려나가는 참새도 잊지 않으신다”며 “한 마리의 상어도 이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시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도 하느님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며 “인간은 사랑을 받아서 귀한 존재가 아닌, 사랑할 수 있기에 귀한 존재”라고 격려했다.

이로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지금까지 1230명에게 217억 659만 8151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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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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