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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70주년’ 국제가톨릭형제회…“형제애 실천으로 세상에 희망 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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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톨릭형제회(Association Fraternelle Internationale, AFI) 한국 본부는 10월 25일 서울 합정동 전진상센터에서 한국 진출 70주년 기념미사와 출판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우일 주교(베드로·전 제주교구장)가 주례한 기념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AFI 한국 본부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강 주교는 강론에서 “유럽의 회원들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1956년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라가 잿더미밖에 남지 않았던 때”라며 “그로부터 지금까지 AFI는 한국 사회 여러 분야에 다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하고 독특한 사도직을 수행하며 그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마음의 병을 앓는 젊은이, 정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 등과 형제가 되고 따뜻한 위로와 지치지 않는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평신도로서 세상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회원들은 미사 예물 봉헌에서 「한국 AFI 70년사: 신앙과 사랑으로 그 시대를 살다」를 봉헌하며 한국 본부 회원들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미사에 앞서 70년사 출판 기념식도 개최됐다. 기념식에서는 70년사 출판 경과를 보고하고, 책을 집필한 아시아천주교사연구회 장정란(베로니카) 박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더불어 그간의 활동 여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기념식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형제회 회원들은 복음 정신을 말뿐만이 아니라 직접 삶으로 살아오셨다”며 “한국 본부가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함께하며 시대의 아픔에 응답하고, 더욱 깊은 형제애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AFI는 1937년 벨기에의 여성 평신도 이본 퐁슬레(1906~1955)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뱅상 레브 신부의 선교 영성에 협력하기 위해 설립했다. AFI의 영성은 전(全)·진(眞)·상(常)으로, 온전한 자아봉헌과 참다운 사랑, 끊임없는 기쁨을 의미한다.

한국 진출은 당시 서울대목구장 노기남(바오로) 대주교의 요청으로 1956년 두 여성 회원인 이탈리아 출신 안젤라 미스투라 씨와 독일 출신 가비 빌스마이어 씨가 입국하면서 시작됐다.

AFI 한국 본부는 당시 교회의 요구에 따라 서울 명동 가톨릭여학생관을 비롯해 교회 기관을 운영하고, 여성들에 대한 사회 인식 교육과 가톨릭운동 단체들의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또한 서울 명동 전진상 영성센터, 전주 가톨릭 여학생관, 전진상 의원을 개설하는 등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응답하는 사도직을 수행하며 사회복지, 의료, 교육, 상담,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교회에 크게 이바지했다. 현재 한국 본부에는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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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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