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 의사(토마스, 1879~1910)의 정신을 오늘날 청년들이 배우고 성찰하며 실천해야 할 교육적 자산으로 삼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청년을 위한 교회’에서 ‘청년과 함께 걷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는 10월 28일 효성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청년 안중근 토마스’를 주제로 제1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김정용 신부(베드로·광주대교구 순천 연향동본당 주임)의 기조강연에 이어 한양대학교 정민(베르나르도) 명예교수,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엄재중(요셉) 상임연구원이 주제 발표를 했다.
각 발표에 대한 논평은 서울대 원재연 교수, 안중근의사기념관 이주화 연구관, 2027 WYD 대구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문창규(베드로) 신부가 맡았다.
발표자와 논평자들은 안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역사·신앙·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그 의미를 오늘날 한국교회의 청년 사목과 연결해 살폈다.
엄재중 박사는 ‘시노드 교회를 향한 청년 안중근의 질문’ 주제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서울 WYD 이후에도 청년들이 교회의 삶과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공동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시노드적인 ‘젊은 교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엄 박사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질문과 은사를 교회의 삶과 사명 안으로 받아들이며, 청년과 함께 교회 자신도 변화하고 새로워질 때, 서울 WYD는 일회적인 국제행사를 넘어 한국교회가 시노드적인 젊은 교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용 신부는 ‘대한국인이요 천주교인 청년 안중근 토마스’ 주제 기조강연에서 “우리 교회가 청년 안중근을 ‘신앙의 증거자’, 역사와 사회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담지자,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십자가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을 드러내는 성사적 존재로서 기억하는 길을 새롭게 모색해 신앙의 유산으로 삼는 것은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세계교회 젊은이들의 삶과 신앙을 비추는 빛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개의 코드로 읽는 청년 안중근’ 주제로 발제한 정민 교수는 안중근을 문장가, 서예가, 교육자, 신앙인 등 10가지 측면에서 조명하면서 그를 지성과 문화적 역량, 깊은 신앙과 행동력, 정의감과 평화 사상을 겸비한 통합적인 인물로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안중근의 친필 편지와 엽서 각 1통, 일본이 필사해 외무성에 보고한 「한국인 안응칠 소회」를 새롭게 연구·번역하고,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조한건 신부는 ‘안중근의 교리 이해와 신앙실천’ 주제 발제에서 「안응칠 역사」에 수록된 안중근의 교리 강론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면서, 그의 신앙과 독립운동에 담긴 정의·평화 정신을 박해 시기 한국교회의 신앙 전통과 연결해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