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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신학의 길’ 9권 전집으로 집대성…심상태 몬시뇰 신학 전집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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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신학의 정립과 신앙의 토착화를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심상태 몬시뇰(요한 세례자·수원교구 성사전담)의 연구 성과가 9권의 신학 전집으로 집대성된다.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는 10월 31일 수원교구 화성 왕림성당에서 ‘심상태 몬시뇰 신학 전집’ 제1권 출간을 기념하는 감사미사와 헌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연구소 이사장 박찬호(필립보) 신부, 소장 기정만(에제키엘) 신부를 비롯해 심 몬시뇰의 제자 사제들과 연구소 후원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정만 신부 주례 감사미사에 이어 박찬호 신부의 감사 인사,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추천사 대독, 전집 제1권 헌정식, 심 몬시뇰의 답사와 대담 순서로 진행됐다.

심 몬시뇰은 1991년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적 신학의 정립과 한국의 복음화를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가톨릭 신학자뿐 아니라 개신교와 다른 종교의 연구자들과도 대화하며 토착화 신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이에 연구소는 2023년부터 여러 학술지와 단행본에 흩어져 있던 심 몬시뇰의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연구소는 이번 전집이 후학들에게 연구의 토대가 되고 종교 간 대화와 그리스도교 일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제1권 「하느님 신비로서의 인간 - 신학적 인간학 입문」(360쪽/3만5000원/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은 ‘한국교회 최초의 신학적 인간학’으로 평가받는 저작이다. 하느님에 관한 신앙의 진리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는 신학적 성찰을 담았다. 

전집은 기존 단행본 3권의 개정판과 신학의 주요 주제에 따라 연구 논문 등을 엮은 6권으로 구성된다. 이번 제1권에 이어 「익명의 그리스도인」,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교회의 신비」 등이 출간되며, 기초신학, 교의신학, 한국교회와 토착화 신학에 관한 저술도 담긴다. 전집은 약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간될 계획이다.

전집을 헌정 받은 심 몬시뇰은 “전집 간행은 학자라면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일이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저보다 우수한 분들도 누리지 못한 영예를 제가 누리게 된 것은 오로지 복이 많기 때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 연구소 운영에 힘을 보태 온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가면 갈수록 모든 것이 선물이며 귀한 은혜라 생각한다”며 “은혜의 삶을 살다 가게 될 마지막까지 늘 여러분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심 몬시뇰은 기정만 신부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이 아니라 자발적인 구도자들의 주도로 설립된 것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회를 지키고 하느님을 따르는 백성들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어쩌면 미래 교회의 희망이 우리 한국교회에서 시작될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찬호 신부는 축사를 통해 심 몬시뇰을 떠올리게 하는 두 단어로 ‘탁월함’과 ‘의로움’을 꼽으며, “몬시뇰께서는 신학에 대해서만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당신의 삶으로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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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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