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3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회 내 ‘성 인식’ 제고해야”…성폭력 예방·대처 고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교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을 높이고, 공동체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회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교회 내 성폭력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10월 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와 방향’ 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특별위가 발간을 앞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폭력 예방 지침서」(이하 지침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양성과 사목, 선교의 관점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과제를 살펴보고자 열렸다.

지침서는 교회의 가르침에 기반해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예방, 사건 처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침서다. 성직자와 수도자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발간되는 한국교회 최초의 문헌이다.

특별위 위원으로 지침서 발간 과정에 참여한 이규용 신부(유스티노·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 조교수)는 지침서의 발간 배경과 의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 신부는 “2018년 2월 처음으로 한국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사회 전체의 공적 의제로 다루게 한 사건을 계기로 교회 내 성폭력이 신학적 성찰과 평신도 담론의 지속적인 의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사건 이후에도 교회 안에서 성폭력 예방과 대처를 위한 교육과 상담 제도는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고, 성폭력 사건에서 교회가 취해 온 ‘안식년’이라는 쉼의 시간을 주는 것이 미국 보스턴교구가 해 온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교회의는 이에 대응해 2018년 특별위를 신설하고, 2019년 국가법을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 성폭력·성희롱 예방 및 처리 지침」을 마련해 각 교구가 예방 활동에 활용하도록 했다”며 “이후 특별위는 국가법뿐 아니라 사목 지침과 교회법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침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지침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논평을 맡은 김경아 교수(마리아·인천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성(性) 인식을 진단하고, 평신도 여성 교육자의 관점에서 교회가 당면한 성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성교육이 교리적 단죄와 금기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한다면 여성 신자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이중 규범, 자기 비하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성을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한 선물이자 인간의 존엄성과 자기결정권 등을 완성하는 전인적 생명력으로 바라보는 인본주의적 성 가치를 교육의 바탕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인류학연구소 소장 한스 촐너(Hans Zollner) 신부는 ‘사제 직무와 사목 생활에서의 인간적 양성과 세이프가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교회 내 성폭력과 학대를 예방하고 미성년자와 취약한 성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와 활동 전반을 의미하는 ‘세이프가딩’을 어디에나 똑같이 적용하는 단일한 보호 체계가 아니라 문화적 양식에 따라 부합하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11-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11. 3

지혜 3장 15절
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예지의 뿌리는 소멸되지 않는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