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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민족화해위원회(담당 김한기 신부)는 3~4일 통일부 산하 새터민 교육기관인 하나원 114기생 97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8년도 새터민 가정체험 행사를 가졌다.
새터민들은 3일 원주시립박물관과 원주시청을 견학한 데 이어 태장동성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후 원주 1ㆍ2지구 11개 본당 93곳 신자 가정으로 흩어져 따스한 환대 속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정인준(원주교구 총대리) 신부는 환영사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의 땅을 찾아온 새터민들이 원주에 머무르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가정체험을 통해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용기와 희망을 갖고 슬기롭게 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한기 신부는 "가정체험 행사가 하나원생 모두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부모형제를 떠나 외롭게 살아가는 새터민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고 격려하며, 지난해에 이어 원주에서 두 번째로 실시되는 새터민 가정체험 행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터민들은 4일 마침 행사에서 각 가정이 친부모와 같이 환대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새터민과 하루를 같이 지낸 신자들은 "매우 뜻깊은 만남이었으며, 역경에 가득 찬 새터민들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석별의 정을 뒤로 한 채 하나원으로 돌아간 새터민들은 남은 교육 기간을 마친 후 이달 안에 남한 사회에 정착할 예정이다. 원주지역에는 현재 100여 명의 새터민이 살고 있으며, 원주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새터민 환영식, 설ㆍ추석ㆍ성탄절 행사와 자녀 장학금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백정현 명예기자
joenn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