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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과 어깨동무 반세기

산청 성심원 50돌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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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면 불과 10걸음 앞에 강을 두고도 목욕을 할 수 있나, 강물을 먹을 수 있나, 밥을 먹다가도 징소리가 나면 산으로 도망쳤지…"
 1959년 6월 한센인생활시설 성심원 설립 이래 50년간 이곳에서 살아온 한센인 김 안드레아(84) 할아버지의 아픔 어린 회고다.

 사회로부터 격리된 한센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온 성심원(원장 이건주 수사)은 19일 경남 산청 성심원 성당에서 박정일(전 마산교구장) 주교 주례로 설립 5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거행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성심원 가족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 성심원은 오늘의 성심원이 있기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이태규(요셉, 101) 옹을 비롯한 8명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정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작은형제회가 성심원을 운영하는 것은 낮은 자들을 더욱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작은형제회를 세운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성심원은 또 이날 저녁 요양원 앞뜰에서 창원 범숙의 집 난타공연과 공군교육사령부 군악대 공연, 백지원 명창의 국악 공연, 마술쇼 등으로 인근 복지시설 가족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작은형제회가 소외받는 한센인 보호와 치료를 위해 설립한 성심원은 의료인이 상주하는 의료시설과 남녀 독신 요양원, 부부 또는 자립생활이 가능한 독신 어르신들을 위한 가정사(노인전문주택) 4개 동, 집중치료실 등 79만1327㎡ 부지에 각종 건물 23개 동을 갖추고 있다. 한때 400명이 넘는 한센인이 살았던 성심원에는 현재 평균 연령 75살의 한센어르신 1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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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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