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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김포 용화사에서 종교인대화마당을 갖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하나로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7개 종교환경단체 활동가와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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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째를 맞은 `종교인 대화마당`이 올해엔 김포 용화사(주지 지관 스님)에서 열렸다.
1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불교 사찰에 머물며 직접 경인운하 건설 현장을 답사하고,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교 간 이해와 협력을 통해 자연친화적 생명 살림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초석이 되려는 취지로 개최됐다.
2009 종교인 대화마당엔 황종렬(레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위원) 박사가 `생명의 강-깨달음과 영성의 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경을 통해 보는 물의 의미와 그 영성을 짚었다. 아울러 이웃으로 생태적 지평과 연대를 확장해 나가며, 에고(ego, 나)의 이야기를 넘어 테오(theo, 하느님)의 영으로 생명 살림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한 실천적 영성과 대안을 제시했다.
황 박사는 "4대강 살리기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영성은 가난에 대한, 소외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한 `동행의 길`"이라며 "비움과 밟힘, 먹힘, 그리고 이음으로써 집안 살림(oikonomia)을 향하여 사도직 실천과 사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별 토의 및 발표는 `강을 살리기 위한 종교인 삶 속의 실천사항`이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성찰과 지향을 통해 종교 역할과 영성을 새롭게 하며 현장성과 실천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이를 위해 현장 체험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강에 많이 찾아오도록 사진전을 개최하고, 운하건설 문제에 대한 전반적 홍보활동을 강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아울러 종교인들의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한 정화의 필요성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통해 강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현실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김규봉 신부 등 4명) 주최로 열린 이번 종교인 대화마당엔 기독교환경연대와 불교환경연대, 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천지보은회 등 7개 종교환경단체에서 30여 명이 함께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